비
봄 비 내리는 숲에서
퐁퐁 봄비가 내리던 날
대롱대롱 매달린 진주 구슬
잠자던 꽃씨를 흔들어 깨운다
하늘 물 쏟아지는 숲
은빛 구슬 또르르 굴러
잠자던 풀씨를 토도독 깨운다
은구슬 몸에 감은
크고 작은 나무들
연둣빛 곱게 피워 낼 축제의 서곡
마른 땅 촉촉이 적셔
세상을 깨우는
목욕하는 봄비 소리 탱탱 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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